2014년 2월 21일 금요일

조율과 연주에 관한 화성이론. (6) 화성연주의 실제 2

저번 글에서 다장조에서 기본화성인 도미솔에 대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면 다장조에서 다른 화성들은 어떻게 소리가 나고 어떻게 소리가 나야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다장조에서 어떤 화성이 있는지 나열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 1화성 도미솔 장3화음
제 2화성 레파라 단3화음
제 3화성 미솔시 단3화음
제 4화성 파라도 장3화음
제 5화성 솔시레 장3화음
제 6화성 라도미 단3화음
제 7화성 시레파 감3화음 (쓰지 않습니다.)

먼저 장3화음은 처음 장3도(도-미)가 386 Cent의 간격을
그리고 완전5도는 (도-솔)은 702 Cent의 간격을 갖는 다는 것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미-솔은 단3도로서 316 Cent의 간격을 갖는 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702 - 386 = 316)
글 3번의 Cent이론을 보시면 단 3도가 316 Cent의 간격을 갖는 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단3화음은 어떻게 될까요?
이 것도 아주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단3화음의 구조는 아시다시피 단3도+장3도 입니다.
예를 들면 6화성인 라도미를 들 수 있겠지요.
도-미는 386 Cent인 것은 이제 아실 것이고
라-도의 간격은 미-솔과 같이 316 Cent가 됩니다.
그러면 라-미의 간격은 완전 5도인 702 Cent가 되고 이로서 단3화음도 성립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론으로 모든 화성의 연주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도를 기준으로 모든 음이 도와 어떤 간격을 갖게 연주를 하는지 모두 Cent로 적어보겠습니다
제 1화성 도미솔 0 - 386 - 702 Cent
제 2화성 레파라 182 - 498 - 884 Cent
제 3화성 미솔시 386 - 702 - 1088 Cent
제 4화성 파라도 498 - 884 - 1200 (0) Cent
제 5화성 솔시레 702 - 1088 - 1404 (204) Cent
제 6화성 라도미 884 - 1200 (0) - 1586 (386) Cent
제 7화성은 감3화음이므로 쓰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보면 아무런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 2화성에서 레파라를 주목해보시면 뭔가 이상한 것을 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분명히 도와 레는 장2도입니다. 장2도는 8:9의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Cent로 계산해보면 204 Cent입니다.
그런데 왜 레의 첫음은 182 Cent로 되어있을까요?
게다가 다른 화음에서 울리는 레는 204 Cent 입니다. 제 5화성의 솔시레에서 레를 보시면 204 Cent로 되어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레를 어떻게 연주하는 것이 옳은 연주일까요?

답은 '둘다 옳다'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은 레를 연주할 때 그 레가 화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합니다.
제 5화성에서 레와 솔의 관계를 보시면 정확히 702 Cent가 차이나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제 2화성에서의 레가 204 Cent일 경우(5화성의 레와 같은 음이 난다면)
 제 2화성의 비율이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4 - 498 - 884 Cent가 된다면 레-파의 간격은 294 Cent가 될 것이며 파-라의 간격은 386 Cent로 어울리지만
레-라의 관계는 완전 5도인 702 Cent가 아닌 680 Cent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 간격이 올바르게 조정이 되야하는데
이 경우에는 파와 라는 제자리에 두고 레의 음을 22 Cent 내려서 모든 음의 간격을 맞추어 줍니다.

그래서 실제 연주를 할 때 제 5화음에서 내는 레와 제 2화음에서 내는 레는 완전히 다른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5화음에서의 레는 도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204 Cent 위의 음이고
제 2화음에서의 레는 도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182 Cent 위의 음을 냅니다.
(사실 182 Cent는  9:10의 비율입니다. 작은 장2도이지요. 3번 글을 참조하세요)
이렇게 같은 레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음을 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연주에서 이를 항상 유의해야 하면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음이 맞지 않게 들립니다.
무려 22 Cent나 차이가 잇으니 누가 들어도 음이 정확하지 않게 들리겠지요.

그럼 화성의 실제에서는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화성에서 종지를 할 때 ii - V - I 을 아주 자주 씁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종지라고 하겠는데
이는 보통 ii화성을 그대로 쓰지 않고 ii56 - V - I 을 씁니다.
여기서 ii56에서 5와 6은 어떻게 쓰여야 할까요?
과연 ii56이 제 2화성의 7화음을 더한 제 1전위일까요?
라모의 화성론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ii56을 제 4화성에서 6음만 더해서 쓰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에 제 2화성에 7음을 더하고 전위를 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제 2화성의 레와 제 5화성의 레는 다른 음을 내기 때문에
ii56에서의 레는 도로부터 182 Cent간격에 있는 레를
V화성에서의 레는 도로부터 204 Cent간격에 있는 레를 내야하는데
연주중에 22 Cent를 정확히 계산해서 연주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얘 처음부터 ii56에서 6음인 레를 그냥 204 Cent로 연주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연주가 된다면 제 2화성의 음이 아닌 그냥 불협화음이 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얘 제 4화성을 만들어버리고 6음을 붙인 형태를 만들어버립니다.
ii6에서 5음을 넣어버리는 것이죠. 그러면 파-라-도-레가 되는데 파라도는 제 4화성입니다.
그래서 제 4화성에 6음을 붙인 화성이 되는 것이죠.
ii56화성의 진짜 정체는 사실 제 4화성에서 6음을 더한 것입니다.

이로서 ii - V - I 화성진행이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지 배웠습니다.
아마도 글로만 보시면 이해하기기 매우 힘이 드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악보를 그리는 프로그램을 잘 쓸줄 모르는지라 이렇게 글로만이라도 올려드립니다.
혹시 이해를 하시는 분들이 너무 적다면 그림을 그려서 다시 수정본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가차없이 질문을 해주시고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은 가차없이 문제제기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